우리 둥실이 100일 사진을 어떻게 찍을까 고심고심 했습니다.
전문스튜디오에 맡길 것인가...셀프스튜디오에 도전을 해볼 것인가..
전문스튜디오에서 찍는다면 사진은 보장될 것 같았지만 그냥 그런 100일 사진이 될 것 같고,
셀프스튜디오에서 하자니 아기에게 고생만 시키고 괜찮은 사진이 없다면 대략 낭패일 것 같더군요.

고민고민하다가...
그래도 100일 사진쯤은 엄마, 아빠가 도전해 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어떤 블로그에서 엄마가 만든 앨범이라고 본 게 결정적인 결심을 하게 만들었죠. ^^

일주일 전에 사이트를 알아보고는 부랴부랴 예약을 하고...
그닥 준비랄 것도 없는 준비를 하고 출발했지요.
다행스럽게도 오빠 지인께서 도와주신다 하여 마음 든든하게 출발!!

스튜디오를 들어서니 벌써 돌사진 찍는 팀이 있더라구요.
아기 달래느라 박수소리에, 얼르는 소리에..ㅋㅋ

황송하게도 지인분은 벌써 와서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얼렁 우리가 배정받은 100일 전용방으로 가서 준비했지요.
100일 사진 찍는 방이라 그런 지 그렇게 큰 편은 아니지만 방 둘레에 전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더군요.

둥실이는 오는 차안에서 잠을 자고 와서 기분이 좋았는 지..
첫 몇 컷은 기분좋게 방긋방긋 웃으며 포즈를 취해주더군요.
그것도 잠시.... 처음 본 지인의 얼굴이 낯설었는지 입이 씰룩씰룩 하더니..
으앙~~~~~~~~~~~ 하고 울음을 터뜨리고 말더군요...ㅎㅎㅎㅎㅎㅎㅎ
낯가린적이 없어서 우리도 당황스럽고...웃음만 나오더라구요. ^^
한 세번의 울음 끝에 그 담엔 다시 방긋방긋~

2시간 예약을 잡았는데 정말 충분할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왠걸....옷 몇 벌 갈아입히고 달래고 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가더라구요.
1시간 20분 정도 지났을 즈음....세린이가 계속 손을 빨더군요.
도저히 사진을 찍을 수 없을 정도로 쪽쪽쪽쪽~~~
설마 배가 고픈 것일까....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쭈쭈를 조금 타고 줬더니..
쪽쪽~ 맛나게도 먹네요. ㅎㅎ
다른 때와 달리 힘을 써서 배가 고팠나봅니다.
그러고는 다시 힘내서 찍었습니다. 2시간을 딱! 찍고 나왔지요. ^^

오늘 셀프를 찍으면서 느낀점은..

첫째, 제일 중요한 부분인데..아기 컨디션 조절을 정말 잘해야 된다는 겁니다.
요거 안되면 아기 우는 거 달래다가 그냥 올지도 모릅니다.
둘째, 미리 어떤 포즈를 취할 것인 지 조금은 생각해 보고 가야된다는 것...
셋째, 사진은 무조건 많이 찍습니다.(다행히 저희는 지인분께서 너무 잘 찍어 주셨죠~ ^^)

오후 3~5시까지 찍고 나오자 마자 둥실이는 그냥 잠이 푸욱~~~ 들고 말았습니다.
사진찍느라 힘이 들긴 들었나 봅니다.

마지막으로 이쁜 사진 찍어주신 마란쯔님! 감사합니다~

둥실 사진 몇 장 올려봅니다... ^^

첫번째 도착해서 바로 옷 벗기고 찍은 사진



의자에 앉아서도 찍어보고~


천사 삼총사 배경이 이뻤어요.


가지고 간 파일럿 모자도 함 써보고~


요때부터 손을 빨았드랬죵...ㅋㅋ


헤어밴드도 함 해보고~


복싱선수 같죵?



빨간 원피스 어때용?



삐죽삐죽~ 함 울어주고...ㅋㅋ


바구니 아기도 연출해 보고~


 윙크 한방 날려줍니다~




공주 원피스는 영~~~~ --;;


양 인형과 함께~


 깜찍한 분홍 원피스~ 발가락에 힘을!!



발 장난 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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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히히히~
조금만 기둘려 주세요~
엄마, 아빠가 열심히 사진 고르고 있답니다~ ^^



뱃살은 모른척 해주는 센스!!!
Posted by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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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드디어 울 세린이가 백일이 됐네요.
전날 장보고 음식도 몇 가지 만들고...
우리 둥실이의 소박한 백일상을 차려주기 위해 쬐금 노력했죠..^^;

동트기 전에 삼신할매상을 차려 줘야 한다기에 검색해 보니 오늘은 일출시간이 7시 45분이라네요.
그래서 새벽 6시 30분쯤에 밥, 국, 물 각각 3그릇에 나물 3종류...이렇게 삼신할매상을 준비.
우리 둥실이는 6시에 쭈쭈 먹고 벌써 잠이 깨어 있어서 목에 명주실 걸어주고 삼신할매상 앞에 앉혔어요. 허허~


엄마~ 나 잠이 덜 깼나봐용~



흐~ 그래도 신나요~ ^^


삼신할매상 앞에서 맘속으로 우리 둥실이 건강하게 잘자라게 해주시라고 빌고.. 삼신할매께 절을 드렸죠.
그리곤 "세린이 발 크게 해주세요~" 라고 세번 말씀드렸답니다.
잘 모르지만 그렇게 하는 거래요...ㅎㅎ

삼신할매가 음식 드시길 조금 기다렸다가 상을 치웠습니다.
그 밥을 아빠, 엄마가 다 먹어야 한다기에..이른 새벽에 그 밥을 다 먹었습니다.
물 세그릇 까지...오우~ 부대껴..ㅋㅋ



배불러~ 배불러~


8시 30분쯤에 주문해 놓은 둥실이 백일떡을 받고...
새벽부터 분주했던 세 가족은 침대에 누웠다가 깜빡 졸았습니다. ㅋㅋ

11시쯤에 준비해 두었던 음식으로 백일상을 차리고, 기념 촬영 시작~
둥실이가 아직 제대로 앉지 못하기 때문에 사진은 엉망이고~
새로 산 원피스는 왜 이리 안 어울리는 지..웃음만 나오네요..ㅎㅎㅎ



과일로 마구마구 채워 준 엄마표 백일상..ㅎㅎ



엄마~ 난 모자가 안 어울린단 말이에용~



엄마~ 이 범보의자도 좀 불편한데요?



흠..역시 내추럴하게 애벌레 친구들과 함께 찍는 사진이 좋아용~



이히~~ 엄마~ 저 치마 입었어요~



엄마! 근데용...나 왠지 장군감 같지 않아요? 허허~


엄마, 아빠 눈엔 이쁘게만 보이는 둥실이지만 사실 치마는 잘 안어울리더군요. 흐흐~
참..지혜씨 이쁜 양말 고마워요~ ^^

간소하게 집에서 차린 백일상이였지만 우리 둥실이는 엄마, 아빠의 정성을 알아줄 꺼라 믿어요.
엄마, 아빠의 사랑을 먹고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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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린이가 내일이면 백일이 된답니다.
어느새 무럭~ 커서 벌써 백일이네요.
별탈없이 잘 자라줘서 고마워~


엄마~ 나 내일이면 태어난 지 백일이에요?



헉!!! 벌써 내 생애 백일째란 말인가?



흠...그동안 아빠, 엄마말은 잘 들었나?



헛~~ 엄마~ 기억이 잘 안나요~



에힝~~~ 모르겠다~ 앞으로 착한 세린이가 될꼐요~ ^^*
Posted by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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